카테고리 없음 / / 2023. 1. 14. 13:39

기억의 네트워크

컴퓨터와 인간 두뇌의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기억이 조직화하는 방식에 있다. 사실 생물체나 컴퓨터가 가지는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"정보를 어떻게 저장하고, 어떻게 다시 살려내느냐?" 하는 것이다. 그 정보가 바로 기억이다.

 

컴퓨터는 기억 하나하나에 각각 특정한 주소를 부여하여 저장하고 또 찾아낸다. 반면 사람의 기억방식은 네트워크 형태의 회로에 의한 것으로, 정보 간의 연상을 이용하여 끄집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.

 

사람에게 있어 기억에 관한 주소는 서로 연결된 기억이 알려주고 있는 식이다. 일종의 연상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.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의미상 연관관계가 형성되면 더 잘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.

 

따라서 지식이 많은 사람일수록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, 기억 역시 더 쉽게 떠올릴 수밖에 없다. 기억들 간에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.

 

결국 어떻게 우리의 기억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가의 질문은 어떻게 우리의 기억 장치에 저장시킬 것인가와 같은 질문이 되며, 그 답은 네트워크 구조로 되어 있는 뇌세포 망과 연상에 대한 기억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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